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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의 허와 실
BOF  2009-09-04 15:20:02, 조회 : 1,429, 추천 : 144

미국 교육의 장점은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주입식이 아니라 토론 위주로 한다는 것. 사실 이건 한국식으로 보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내용을 배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접근법이죠. 즉, 선생이 알고 있는 지식을 그대로 전수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식을 찾는 길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이런 배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사실 잘 정리된 지식 체계를 전수하는 것과 여러 가지로 다릅니다. 지식체계를 전수하는 것은 선생이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빠른 시간에 가르치고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해서 그것을 따라 배우느냐를 봅니다. 선생이 가진 것을 모두 전승받을 수 있는 아이는 수재이고, 선생이 가르치는 것의 일부분만 배우면 둔재가 됩니다.

하지만 미국 교육은 선생이 가진 지식중에서 지식을 찾는 방법만을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간혹 내용도 가르치지만 이 내용을 숙지하도록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언제나 방법이 중요하죠.

근데 방법은 선생이 좌악 설명하고 수재들은 금방 그 방법을 외고 둔재들은 부분만 배우는, 그런 식이 아니죠. 선생이 학생들에게 과제(problem, 숙제가 아닌 도전해야 할 문제)를 내 주고 학생은 그 과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런 것을 problem-solving approach (과제 해결식 접근법)라고 하죠.

과제 해결식 접근법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내용을 무지하게 많이 가르친 다음 얼마나 따라왔느냐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과제를 내 주고 얼마나 철저하고 바른 방식으로 이 과제를 해결했는지를 보는 것이죠. 그래서 과제를 낼 때는 언제나 "해결"하는 수준에 대한 교사의 기대를 명시합니다. 즉 "문제 A를 풀 때 어떤 식으로 어떤 분량에 해당하는 답을 가져 오라"고 지시(instruct)를 합니다. 과제, 해결방식, 해결분량, 해결시간 등을 주고 이것을 해결하게 하는데 그 지시를 모두 충족시키면 A를 주고, 방식, 분량, 시간 등에서 부족한 만큼 점수를 빼는 방식으로 채점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자세히 읽으셔야 합니다. 미국 교육은 문제해결식 교육이기 때문에 항상 교사의 기대치가 과제와 함께 제시됩니다. 그리고 그 기대치를 만족시키면 만점을 줍니다. 이것과 한국식을 비교해 보십시오. 한국식은 엄청많은 량의 지식을 일시에 전수한 다음 얼마나 많이 따라 잡느냐를 봅니다. 어느 학생도 교사의 모든 것을 다 따라 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공부를 하면 끝이 없죠. 해도 해도 교사를 따라 잡을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미국 공부는 언제나 끝을 알고 합니다. "요만큼만 하면 만점이다"는 것을 알고 하게 되죠. 한국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이 한국 조기유학생들을 혼란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해도 해도 끝이 없었는데, 미국에 오니 선생이 얼마만큼만 해라 하고 제한된 양의 공부를 시키고 그것만 만족시키면 All A를 받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한국유학생들을 학문의 공산주의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공부는 필요한 만큼만 하는 거야!"라고 믿게 되죠.

맞습니다. 미국에서는 공부를 필요한 만큼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필요한 만큼만 하는 아이들은 결국 어중간한 아이들이 되고 만다는 거죠.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미국은 월반이 있고 영재교육이 있는 것입니다. AP가 있고, 대학수강이 가능하며, 또 공부외에 여러 가지 활동이 있는 것입니다.

적당한 노력으로도 선생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다면 이 학생은 수재가 아니라 너무 낮은 수준의 강의를 듣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A를 뱓는 것이 힘에 부치다. 죽자 사자 해서 겨우 따라 간다."고 불평하는 아이가 제대로 된 강의를 듣고 있는 것입니다.

고등학교까지는 교사가 성적이 중간 정도에 속하는 학생들이라면 대체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줍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그 반에서 5% 정도만이 만족스럽게 해 낼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를 부과합니다. 게대가, 선생이 기대하는 수준에는 A가 아니라 B를 할당합니다. 그래서 대학공부가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이 미국공부의 허와 실입니다. 실제로는 좋은 방식이지만 한국아이들이 이것을 잘못 이해하고 적당수준만큼만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나태해 진다면 곤란합니다.

미국부모들의 80% 정도는 아이가 이런 적당한 수준의 성취만 있으면 만족해 합니다. 하지만 나머지 20%는 아니죠. 그들은 계속 아이들에게 도전적인 과정을 겪도록 하며 한없이 수준을 높여줍니다. 우리는 이런 상위 20%의 미국인과 경쟁해야 합니다. 그러니 학점에 만족하지 마십시오. 아이의 과정이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를 항상 점검해야 합니다.

[출처] 미국 교육의 허와 실 (미국의 꿈) |작성자 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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