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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이 전부다(Presentation is everything)
BOF  2009-10-05 11:29:02, 조회 : 1,235, 추천 : 139

프레젠테이션이 전부다(Presentation is everything)
보스톤코리아  2009/08/04, 10:23:36


몇 달 전에 필자는 뉴저지에 사는 어떤 어머니가 너무나 황급하게 걸어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 때가 4월 중순이었고, 그 어머니의 12학년짜리 아들이 지원한 대학들로부터 합격 여부를 막 통지 받고 난 뒤였다. 그가 지원한 대학은 8개 아이비리그 전부와 NYU(New York University)였는데, NYU는 일종의 안전장치였다.

이 어머니와 아들 앤드루는 아이비리그 중에서도 제일 좋은 학교 여러 곳에 합격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앤드루는 전과목 A학점으로 전교 1등인데다가 SAT도 거의 만점이었으며, 학교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이면서 수학팀의 주장이었고, 더구나 핸디 5.2의 실력으로 지역단위 골프시합에 참가할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주변에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앤드루는 적어도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절반 정도는 쉽게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모자는 너무나 절박한 심정으로 필자에게 전화를 하여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앤드루는 NYU에만 합격하고 아이비리그 어느 대학에서도 합격 통지를 받지 못하였고, 겨우 코넬과 하버드에 후보자 명단(Waitlist)에 올라 있었던 것이었다. 너무나 화가 나기도 하고 충격을 받기도 한 이들은 앤드루가 무얼 잘못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필자 본인도 그 설명을 듣고는 잠시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머니가 설명하는 앤드루는 필자가 그 동안 만나본 수많은 뛰어난 아시아계 학생 가운데서도 굉장히 뛰어난 학교 성적과 과외활동 경력을 소유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뛰어난 학생이 아이비리그 모든 대학에 불합격하고 오직 코넬과 하버드에 대기후보가 되었을 때는 무슨 그만한 논리적 이유가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필자는 알았다. 그래서 필자는 앤드루 어머니에게 우선 아들의 지원서류 모두를 팩스로 보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는 필자가 직접 그 서류를 검토하여 불합격한 이유를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필자는 앤드루의 지원서류를 검토한 지 5분도 되지 않아서 앤드루가 왜 합격 못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앤드루의 지원서류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필자의 마음은 무거워지기만 했고, 필자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을 이 모자에게 필자의 솔직한 마음을 설명하기가 두렵기까지 하였다.

지원서류를 전부 검토해 본 결과 앤드루는 모든 일에 너무나 열심이고, 엄청난 업적을 성취한 훌륭한 젊은이임에는 틀림없었다. 부모님들 또한 자식에게 좋은 경험을 쌓기 위한 모든 기회를 제공하고 잘 키우기 위해 엄청난 돈과 시간을 투자했던 것도 잘 알 수 있었다. 이제 앤드루가 아이비리그에 들어가는 그들의 꿈이 왜 실패했는지를 정확히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필자가 할 수 밖에 없었다. 대학진학 컨설턴트로서 이런 때가 제일 접하기 두려운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앤드루가 이룬 성과는 너무나 뛰어나고 인상적이었지만 이런 모든 것과 자신을 나타나게 하는 지원서류는 너무나 허술하고 효율적이지 못했다. 에세이는 산만하고 너무 길었다 “짧은”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무려 2페이지였다!). 에세이의 주제도 재미없고 아시아계 학생들이 주로 다루는 전형적인 것이었다. 활동목록도 너무 길고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가장 인상적이고 중요한 과외활동들이 불필요한 것들 가운데 파묻혀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 3장만 요구하는 추천서도 8장이나 제출하였는데, 이것들도 기본적으로 똑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앤드루를 만나 보았는데, 앤드루는 너무나 말이 없고 과묵한 아이였다. 대화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던 것이 분명했고, 자신을 설득력있게 설명한다거나 자신의 열정을 필자에게 표현할 능력이 떨어졌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 앤드루의 교사 추천서와 입학담당관 인터뷰가 지원서류에서 가장 큰 약점이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말해서 앤드루의 지원서류는 자신만의 독특한 장점은 효과적으로 강조하고, 약점은 보완하며, 왜 자신이 그 학교에서 꼭 뽑아야만 할 뛰어난 학생인지를 설득력있게 주장하는데 실패하였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그 시점에서는 필자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다. 비록 온 가족이 5시간이나 걸려서 필자를 찾아 보스톤까지 와서 하버드와 코넬에 어필하는 것의 도움을 받았지만, 결국 무엇을 해보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올해에는 아이비리그에서 후보자명단에서 합격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던 것이다.

대학지원서는 기본적으로 4페이지로 되어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 가운데서 4페이지에 채울 것을 매우 세심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플루트 레슨, 숙제, 클럽활동, 축구 연습 등에 쏟았던 수많은 시간들을 잘 압축, 요약하여 4페이지에 정리해야 한다.

지원서 작성과정은 변호사의 역할과 비교하면 잘 이해가 될 것이다. 변호사는 의뢰인의 사건을 맡아 재판에서 이기기 위해 고용된다. 재판에 이기기 위해서 변호사는 재판관과 배심원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사실을 동원하여 그것들을 강력하고도 효과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만약에 재판관과 배심원들 설득에 성공한다면 그는 재판에서 이기게 된다.

변호사의 말 한 마디에 재판의 성공과 실패가 달려있듯이 학생들이 지원서에 무엇을 말하고 말하지 않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최종 합격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케이스에 오직 4페이지만 허용된다. 바로 이 때문에 지원서에 기록하는 “한 단어 한 단어”가중요한 것이다. 변호사라면 누구나 “프레젠테이션이 전부다 (Presentation is everything)”라는 말을 잘 알고 있다. 변호사가 하는 것처럼 학생들은 입학사정관들의 마음을 사서 최종 합격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것을 잘 정리하여 그것을 가장 설득력있고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앤젤라 엄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아카데믹컨실팅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엄과 보스톤아카데믹의 상세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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